이밖에 LS네트웍스는 기계 중장비와 원자재를 해외에 공급하던 글로벌 상사사업 부문을 축소한다. 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S네트웍스는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 인력 감축도 실시 중이다.
몽벨, 피크퍼포먼스 등 아웃도어 패션사업이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이었지만 해당 부문이 침체하면서 LS네트웍스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 회사의 2015년 매출액은 8101억 원, 영업적자는 684억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경영 활동과 관계없는 자산은 모두 매각하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LS네트웍스가 자산 매각에 주력하는 것은 이베스트증권의 매각이 난항에 빠진 것도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사모펀드인 G&A를 통해 투자한 이베스트증권의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시장 수요가 많지 않았고 회사도 매각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서 이베스트증권의 매각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베스트증권 및 회사의 자산 매각이 제 때 이뤄지지 않으면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순차입금은 올해 6월 말 기준 4647억 원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05%로 2013년의 87%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이 개선되지 않고 이베스트증권의 매각이 무산되면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앞서 LS네트웍스는 수입 운동화 브랜드인 스케쳐스의 지분을 매각했다. 몽벨은 물적 분할을 진행했다. 이 모두 외부에서 현금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LS네트웍스의 확대된 차입금 부담 완화의 핵심적인 요인은 이베스트증권 매각 진행 과정”이라며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 일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수준에서도 증권사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