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축소되며 예대금리가 횡보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집단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에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9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35%로 전월(1.31%) 대비 4bp 상승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1.33%로 전달에 비해 2bp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은 1.40%로 5b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연 3.27%로 전달(3.23%) 대비 4bp 올랐다. 기업대출금리는 3.37%로 지난달에 비해 1bp 내렸지만, 가계대출금리는 8bp 오른 3.03%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가 3%대로 복귀한 것은 지난 6월(3.06%) 이후 3개월 만이다.
주담대는 2.80%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집단대출은 2.90%로 한 달 만에 상승반전했다. 집단대출은 지난 6월 2.94%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인 바 있다.
예적금담보대출은 2bp 오른 2.96%로 집계됐고, 일반대출은 4.31%로 전달에 비해 1bp 상승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며 가계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업대출금리는 우량대기업에 따른 저금리 대출이 반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대부분 내렸다. 상호저축은행은 전달 대비 47bp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4bp, 3bp 내렸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금리도 보합세를 보였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은 4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