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레이너 정아름이 최근 '최순실 사태'와 관련, 최 씨의 측근인 차은택 씨와 연관돼 일명 '증권가 지라시'에 이름이 오르내린데 대해 "더럽고 역겹다"며 현재 받고 있는 고통과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아름은 2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14년 11월 26일 늘품체조가 발표된 이후 저를 공격하는 분들이 있었고, 최근까지도 여러가지 기사가 나왔지만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저는 단순히 작업을 의뢰받아 납품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데다 잘못하거나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제 이름 자체가 오르내리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말도 안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더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어이없는 지라시부터 추측성 기사들까지 제가 무슨무슨 관계라는 등 여러가지 허위적 보도까지 더럽고 역겹다"라고 덧붙였다.
정아름은 "늘품체조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저도 모르겠다. 다만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이라며 "나라에서 체조를 만든다고, 그 체조가 무겁지 않고 트렌디하고 쉽고 따라하기 즐거운 대중적인 느낌이었으면 한다면서 제게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섭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 뿐 아니라 안무가 배윤정 씨도 함께 섭외됐다"며 "대중적이고 즐거운 체조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맡긴 것이었다. 좋은 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아름은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사람들이 물어오면 '늘품체조'를 제가 제안한 걸로 얘기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말하기를 부탁받았다"며 "2년 전 통화기록도 남아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 뽑아볼 수 있다면 공개하고 싶은 심정이다. 제가 들은 내용은 늘품체조 때문에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제가 제안한 거라고 해야만 아무 문제 없이 조용히 넘어간다는 내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아름의 주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장을 뒤집는 것이다. 당초 문체부 측은 "정아름이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에게 먼저 제안해 늘품체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아름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응원해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시는 지인분들 팬여러분 그리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라며 "15년동안 일하면서 처음으로 부끄럽지않게 자존심지키며 열심히 살아온, 살고있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감을 느꼈었습니다. 전 그냥 좋아하는 일에 미쳐서 파이팅넘치는 하루를 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여자로 행복하고싶을 뿐이에요. 정직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밤되세요"라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