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다음 주 중국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어명소 투자전략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투자유치단을 중국에 보낸다. 최근 삼성그룹이 투자를 철회한 상황에서 중국 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18일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어명소 투자전략국장을 단장으로 전라북도 관계자 등이 포함된 중국기업투자유치단은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장쑤성 난징시를 방문해 새만금 투자환경설명회를 개최하고 베이징에서는 한중 공동개발 민간협의체 자문 세미나를 연다.
난징에서 여는 투자환경설명회에는 중점 투자유치 업종인 자동차부품과 기계부품, 신재생에너지, 식품, 관광ㆍ레저 등의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잠재적 투자기업 발굴에 나선다.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FTA 산단 및 관광ㆍ레저용지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전북이 새만금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 6월 새만금에 3400억 원을 투자해 식품가공 및 농산물 콜드체인단지를 조성하기로 MOU를 맺은 중국 BGX와의 면담도 잡혀 있다.
새만금개발청 측은 출장계획 보고서에서 BGX를 타깃 기업으로 적시했다. 이번 출장을 통해 MOU가 실질적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MOU만 맺고 투자계획을 철회한 삼성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다. 유치단은 또 한중 경협단지 공동개발 방안을 마련하고자 양국 민간협의체 자문 세미나도 베이징에서 연다. 이를 통해 새만금 경제협력단지 조성 사업구조 및 참여모델을 발표할 계획이다.
기업대상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도시개발 및 관광ㆍ레저 분야 위주 잠재적 투자기업 발굴 및 투자유치 활동도 한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10월 말에는 일본 나고야와 오사카에서 새만금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새만금개발청의 그동안 투자유치 실적은 89개 업체와 MOU를 체결했지만 이 중 21개 기업이 MOU를 철회했고, 실제 입주계약을 마친 기업은 단 5개 업체로 최초 MOU 체결 대비 실투자 비율은 5.6%에 불과한 실정이다.
새만금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22조 원을 투입해 291㎢의 매립지를 조성, 경제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에 따라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