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유전개발사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도 정책의 일환으로 유전개발업체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유전개발 사업의 메리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2004년 6건에 불과했던 해외유전개발신고수가 2006년에는 약 4배가 증가한 24건을 기록했고, 올해 9월 현재는 27건의 신고가 수리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40여개 이상의 코스닥기업들이 정관개정을 통해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참여를 선언한 상태이다.
하지만 단순한 정관개정을 등을 통해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한 일부 코스닥 업체들의 경우 정확한 정보나 지식이 없어 최근 들어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테마에 이끌려 투자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실패 사례에 나타난 코스닥 업체로는 5일 디지탈디바이스가 지난 7월에 캐나다의 가스 및 유전개발업체인 포플라포인트 에너지와 체결한 주식 취득 계약이 상대방의 취소 통보로 해지됐고, 러시아 웨스트오일 지분 49%를 인수키로 한 프라임엔터도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단지 경영전략 변화를 이유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반면 코스피시장의 기존 대형업체들인 가스공사, SK에너지,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삼성물산 등은 2007년 상반기 기준해 유전개발에 성공해 주가에 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런 대조적인 모습에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유전개발사업은 장기간 사업으로 많은 자금과 자원개발에 대한 지식이 많이 요구 된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김지희 애널리스트는 "유전개발을 시작해 본격적인 생산을 하기까지는 적어도 1년에서 길게는 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 된다"고 말했다.
또한 유전개발은 크게 탐사→개발→생산 단계로 이루어 진다. 2007년 9월 현재 한국 기업들이 확보한 유전은 총 107개로 이중 탐사 광구에서 성공률이 10%~15%에 지나지 않아 신중한 투자가 요구 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기업 공시 등을 통해 매장량이 클수록 대박사업으로 판단하지만 기대매장량은 불확정한 상태가 많아 변동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개발·생산에 들어간 기업들의 경우에 생산량 및 판매실적 등에 대한 충분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