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올해 혁신형제약기업이 총 8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월 종근당이 빈혈치료제 'CKD-11101'을 일본 후지제약공업에 기술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안트로젠, 제넥신, 동아에스티, 크리스탈지노믹스, 유한양행, 일약약품, 한미약품 등이 해외에 신약 및 개량신약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들 업체의 기술수출 규모는 총 1조9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기술 수출 규모의 산정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한미약품이 지난 9월 미국 제넨텍과 체결헌 'HM95573'이 가장 많은 9억10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급성백혈병신약 후보물질, 일양약품의 놀텍이 3억300만달러, 2억달러 규모로 뒤를 이었다.
기술수출 계약은 아니지만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SK케미칼 바이오신약 '앱스틸라'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도 올해 주목할만한 성과로 복지부는 꼽았다.
이날 복지부는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2016년 혁신형 제약기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올해 장관 표창을 받은 비씨월드제약, 셀트리온, 에스티팜, 제넥신 등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에 특화된 기업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EU-GMP/cGMP 수준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9월 미국 에이콘과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수출 및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출시한 기업으로 올해 미국 FDA(2016년 4월) 승인을 받는 등 지난 10월 기준 75개국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취득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유럽,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의 현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국내 제약기업 중 최초로 전세계 120여개국의 달하는 의약품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에스티팜은 바이러스, 결핵 등 감염병 질환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도 정밀화학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제넥신은 올해 빈혈치료제 'GX-E2'의 기술을 중국에 수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임상 수행 중인 지속형 항체융합 단백질 의약품 'GX-H9(인성장호르몬 치료제)', GX-G3(호중구감소증 치료제), GX-G6(당뇨병 치료제) 기술을 115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성과를 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제약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제약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현재 47개사(제약사 37개, 바이오벤처 8개, 외국계 제약 2개사)가 인증 받았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은 국가 R&D 사업 우선참여, 세제지원 혜택, 약가 결정시 우대 등의 지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