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대형마트의 매출을 주도한 상품은 과자, 돈육 등 식품류와 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매출을 종합한 결과, 식음료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돼지고기 등 축사제품, 과자류, 즉석조리 델리 제품이 많이 판매된 반면 화장품, 커피·차, 유제품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점포 매출 순위를 보면, 주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으며, 5.9%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밖에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과자류는 5.1%, 즉석조리 델리 8.4%, 푸드코트 8.3%, 돈육 6.5%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나, 화장품은 3.7% 역신장했다. 우유·요구르트도 0.7%로 부진했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직접 조리한 치킨, 초밥, 김밥 등 즉석조리 델리 상품군이 매출 신장세가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점포 매출 순위 1위는 축산물이 차지했다. 과일, 대용식(라면·통조림 등), 과자류, 푸드코트, 채소, 완구, 유제품, 커피·음료, 가정간편식 등이 뒤를 이어 전반적으로 신선식품이 강세를 보였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최저가 경쟁’이 제품군 매출 순위 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몰에서 ‘최저가 상품’으로 내걸었던 분유·이유식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63.2% 증가했다. 냉동 가정간편식(37.1%), 과자(24.1%), 신선 가정간편식(22.4%) 등의 신장세도 두드러졌다.
이마트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군은 유아완구로 98.5%나 늘었다. 올 여름 폭염으로 세탁기·에어컨 매출도 50%나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결혼이 늦어지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아기 1명을 위해 부모는 물론 조부모 등 주변 어른들이 지갑을 여는 ‘8포켓’ 현상 때문에 유아완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