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담보 대부분 미 국채…시장 확대해 달러 지배력 강화”
“백악관ㆍ상하원 美 공화당 독식…산업 육성 법안 등 추진 빨라질 것”
도널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미국이 주도할 2025년 디지털자산 시장’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리포트는 내년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을 미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 가상자산 행보와 함께,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지배력을 유지 및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규제권 안으로 들어온 스테이블코인 담보의 대부분은 미국 국채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유에스디코인(USDC)의 경우에는 9월 기준 담보 86%가 미 국채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량이 늘면 그만큼 미국 국채의 수요도 늘어나게 되고, 국채 수요가 늘면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 통화의 가치가 높아진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반대하는 이유 역시 CBDC 대신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확대해 미 달러 가치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의 두 아들이 월드리버티파이낸스(WLFi)라는 이름의 디파이(DeFiㆍ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디파이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리포트는 전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친 가상자산 행보를 통해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해임하겠다고 밝힌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취임에 맞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그동안 가상자산에 대한 강력한 규제 정책을 집행한 대표적인 반 가상자산 인사 중 하나다. 차기 SEC 위원장 역시 친 가상자산 인물인 폴 엣킨스가 유력한 상황이다.
미국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달성한 점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 가상자산 행보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리포트는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원, 하원까지 차지하며 트라이펙타를 완성했다”면서 “트럼프의 주요 공약 이행을 위한 빠른 정책 추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5월 하원을 통과한 21세기를 위한 금융혁신과 기술 법안(FIT21)이 더욱 강력한 산업 육성 법안으로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