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이 내년에 2449명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하철 통합 등으로 올해 채용규모보다 약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내년에 정규직 951명과 계약직 1498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으로 인해 올해보다 채용 규모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추가 일자리를 발굴하겠다고 서울시는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9개 투자·출연기관이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으로 만든 서울형 일자리 창출 모델 노사정 서울협약으로 올해 4273명 채용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는 목표치 3988명에서 285명을 초과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 서울시 19개 투자·출연기관은 서울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노·사·정 서울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원의 3%(법정비율) 이상 청년고용 준수, 노사합의를 통한 임금피크제 실시, 직접고용 확대 등 7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청년채용 규모는 정규직 정원 대비 7.2%인 1519명으로 법적의무고용 최저기준인 3%를 웃돌았다. 서울메트로 776명, 서울도시철도공사 250명, 서울의료원 216명, 시설공단 129명, 주택도시공사 80명 순으로 청년고용이 활발했다.
노사합의에 따라 올 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시행한 8개 투자·출연기관에서는 신규 정규직 일자리 527개도 마련했다. 12월 현재 임금피크제 도입대상은 16개 전 기관으로 확대됐으며 모두 노사합의를 마친 상태다. 또 시는 정년퇴직 등에 의한 결원 1298명을 연내에 총 100% 충원했다.
이와 함께 청년·고령자 적합 업무, 뉴딜 일자리 등 새로운 일자리 발굴과 취·창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12개 기관 16개 사업에 총 2117명을 신규 채용했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사회적기업, 지역자활센터 등과 협력해 집수리 사업, 마을공방 및 공동작업장 제공, 유휴공간을 활용한 버섯농장 설치 등을 통해 131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시는 협약에 따라 시민 안전·생명과 관련된 사업도 직영화했다. 그 결과 서울메트로 477명, 서울도시철도공사 205명 등 682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또, 상시·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던 13개 기관 990명을 정규직화 하는 등 직접고용 및 정규직화로 총 1672명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시는 초과(휴일) 근로감축 및 연가 촉진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연간 노동시간을 1800시간대로 단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의료원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시범연구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