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금융 환경의 변화, 향후 시장 전망과 각종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각계의 금융인이 모이는 행사였는데, 가장 많이 이슈가 되고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게 하는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사실 딱히 잘 모르고 관심이 없었던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이 뭘까?’,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인공지능(AI), 스마트뱅킹, 각 은행과 증권사들의 애플리케이션, 핀테크, P2P, 크라우딩펀드 등 이런 것들이 관련이 있을까?’, ‘진짜로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금융권의 직업이 얼마나 사라질까?’, ‘화폐가 없어질까?’라는 생각을 하며 수업에 들어갔었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날 곳이 바로 금융업이라고 한다.
1~3차 산업혁명에서 큰 변화를 겪지 않은 몇 안 되는 분야가 바로 금융이고, 오프라인에만 의존했던 곳이어서 온라인의 보고라고 한다.
돈이 필요한 사람과 돈이 있는 사람을 연결시켜서 은행업을 대체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다. 대출 심사역이 온갖 서류를 가지고 돈을 갚을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평가해 대출을 실행하고 사후 관리하던 일들이 축소되거나 컴퓨터로 대체될 것이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있는 많은 정보로 그 사람의 평소 성품과 성향이 어떠한지, 도덕성이 강한 사람인지, 규칙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지, 평소 약속을 잘 지키는지 등 다양한 정보분석이 가능해졌다.
서류상으로 나와 있는 연봉이 얼마인지 직책이 무엇인지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들까지 반영해 좀 더 안정적인 고객을(대출금 상환과 관련) 확보하며 또 다른 금융 영업 형태의 핀테크 기관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한다.
이런 부분들은 현재 제도권의 금융기관에서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업무 분야로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이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빅데이터의 모집 결과라는 것이다.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손 놓고 앉아서 우리의 자리가 없어지기만을 기다려야 할까?
클라우드라고 하는 가상 저장공간이 있고 이용자들은 저렴한 비용에 시스템과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 등을 이용해 본인의 일상과 생각을 소개하며 공유하고 있다. 소비 패턴도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이러한 모든 정보가 모여서 인공지능이 만들어지고 있다.
얼마 전 어떤 남자가 구글에서 여자친구의 얼굴을 스캔했는데 ‘고릴라’라고 인식해 구글은 일시적으로 해당 단어를 삭제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남자와 여자의 얼굴을 구별하는 일이 매우 쉽고 간단하지만 인공지능에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인공지능이 고양이와 아이스크림 사진을 구별하려면 관련 사진 100만 장이 필요하다고 한다.
위기 속에 기회라고 했다. 금융권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여신심사를 하고 고객 자산 관리를 철저히 정교하게 하면 수익률과 안전한 자산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금융권에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유영역이 있다. 고객과 대화하며 소통하고 감정을 읽어내면서 자산관리를 하는 영역이다.
인간이 ‘스몰데이터’로 할 수 있는 일과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로 할 수 있는 것을 구별해 우리만이 가능한 일들을 열심히 고민해야 한다.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감하는 인간의 소통을 근간으로 인공지능의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금융산업이 좀 더 혁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