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시장 순자산총액이 25조1018억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로 25조 원을 돌파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25조1018억 원으로 2015년 대비 약 16.1% 성장했다. 신규상장 종목은 연중 66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종목 수는 198개에서 256개로 확대됐으며, 일본, 홍콩 등을 제치고 아시아 1위를 유지했다.
거래소 측은 “순자산규모와 종목수 모두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ETF 상품다변화를 바탕으로 투자대상 범위 또한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7900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3.5%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영향으로 연중 두 차례에 걸쳐 ETF 일일거래대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별로는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41.2%, 기관은 19.4%, 외국인은 19.3%, LP는 20.1%를 차지했다. 개인 비중은 2015년 대비 3.8%포인트 상승했으며,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각각 2.6%포인트 하락했다.
상품유형별 거래대금은 국내형 ETF가 74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3억 원 증가한 반면, 해외형 ETF는 558억 원으로 124억 원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신규 파생형 ETF 및 해외 대표지수 상품 라인업 확대를 바탕으로 ETF시장 전반의 거래규모가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ETF 수익률은 중공업, 철강, 은행, IT섹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선업종의 반등과 철강섹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미국 금리인상 및 배당매력에 따른 은행주 상승 추세, IT 대표주의 상승 등이 작용했다.
다만, 시장대표 ETF(6.7%)에 비해 전략 ETF 수익률이 1.2%로 전반적인 부진을 겪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시총 최상위주 삼성전자가 연중 상승률 43%를 기록함에 따라 해당 종목 편입비중이 주식형 ETF 성과에 높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올해 국내 ETF시장은 채권형 액티브(Active) ETF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 추가 도입과 해외 ETF 상품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약 30조 원 규모까지 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측은 “채권형 Active ETF, 코스닥ㆍ고배당지수 ETF 등 다양한 신상품 상장을 바탕으로 ETF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기대할 것”이라며 “은행ㆍ보험 신탁, 연기금, 퇴직ㆍ개인연금을 대상으로 ETF 수요저변의 확충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