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신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16일 산업부의 ‘2017년 업무보고’를 보면 올해 12대 신산업에 민관 합동 17조 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한다.
12대 신산업별 올해 일자리 창출 규모는 △미래형자동차 1600명 △친환경선박 300명 △사물인터넷(loT) 가전 1300명 △항공·드론 200명 △로봇 4600명 △바이오헬스 1200명 △프리미엄 소비재 7500명 △첨단 신소재 1100명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2000명 △시스템 반도체 2500명 △차세대 디스플레이 700명 △에너지신산업 3300명 등이다.
일자리 창출 규모는 산업부가 지난해 11월 산업연구원, 산업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12대 신산업별 현 인원과 향후 인력수요 변화를 전망해 도출했다.
생산물 1단위를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노동량인 고용계수를 전망하고, 불변가격 기준 생산액을 추정해 미래 유망 신산업별 인력수요에 대한 전망치를 산출했다. 연평균 12.3% 인력 수요가 증가한다는 전제로 도출한 수치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이 최근 발표한 ‘미래 유망 신산업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ICT융복합, 에너지신산업, 신소재, 바이오헬스케어, 고급소비재 등 미래 유망 신산업 5대 분야 13개 산업에서 오는 2020년까지 총 21만4300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10만4100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분야별 인력 규모를 보면 스마트홈 산업은 2020년까지 5만4600명에 달하는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홈 산업 인력은 2020년 9만4100명 수준으로 2015년(3만9500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홈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사물인터넷(IoT) 발달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꼽혔다.
지능형 로봇산업 인력은 2020년 1만98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능형 로봇 분야 인력 규모도 2015년(7800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진다.
바이오·의약 산업 인력 규모도 2020년 1만96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인력과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산업군별로 산업 전문인력 양성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산업 일자리 창출은 민간이 집중 투자하고, 정부가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