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8일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등급을 유지했다.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올해 원재료가격 급등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이 기대된다는 근거에서다. 저평가된 PBR(주가순자산비율)의 재평가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유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의 2016년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조6440억원, 영업이익은 435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기대치) 영업이익 395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한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의 가격 급등에 따른 원재료 투입원가 상승 압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수요인 봉형강 부문의 판매 증가가 실적증가의 주요 원인을 작용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재료 가격 급등에 의해 2017년 1분기 투입원가가 9만원 가량 인상될 것”이라며 “제품가격 인상 기조는 자동차 강판(톤당 8만원 예상)을 비롯한 전제품에서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017년 실적은 매출액 16조6770억원과 영업이익 1조4920억원이 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11% 상향한 것이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8.8%에 달하는 점, 중국의 철강공급 과잉 시기인 2011~2015년에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이 7%대에 이른다는 점 등을 들어 이 회사의 저평가된 PBR 수준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