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03%) 하락한 1만9884.9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0포인트(0.06%) 오른 2280.85를, 나스닥지수는 6.45포인트(0.11%) 떨어진 5636.20을 각각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에서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S&P지수는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동맹국과 교착 상태에 있고 이란 등 무슬림 국가와는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란은 트럼프가 지난달 27일 서명한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포함된 7개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이란에 강경한 입장을 펼치는 것이 핵합의를 파기하려는 수준 중의 하나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호주와 멕시코 등 동맹국들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그가 두 나라 정상들과의 전화통화에서 무례한 언사를 구사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가 비교적 호조를 보였으나 시장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가 3일 지난 1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하기 때문에 이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4000건 줄어든 24만6000건으로, 시장 전망 25만 건을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은 1.3% 향상돼 시장 전망 1.0%를 웃돌았다. 이전 분기 수치는 종전의 3.1% 상승에서 3.5%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단위노동비용지수는 1.7% 올라 전문가 예상치 1.9%를 밑돌았다.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18만 명 증가로 전월의 15만6000명에서 증가폭이 커지고 실업률은 4.7%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페이스북은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날 주가가 1.8% 하락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실적 호조에 3% 급등했다. 랄프로렌은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12.3%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