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한은 성장률 상향 조정 관심

입력 2017-04-13 08:24 수정 2017-04-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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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시장 컨센서스와 같이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투데이가 채권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대상자 17명 모두 금리동결을 예측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99.0%가 동결에 답했다.

관심은 한은이 내놓을 수정경제전망이다. 성장률을 상향조정할 수 있을까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5개월 연속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경제심리도 개선되고 있어 상향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주변에서도 상향조정 가능성에 군불을 때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자료에서는 ‘최근 우리경제는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역시 우리나라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한은 내부에서도 이같은 분위기에 일부 편승하는 모습이다.

실제 한은이 성장률을 상향조정한다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가전망치 상향조정 가능성도 높은 상황에서 성장률까지 올린다면 한은이 조만간 긴축으로 돌아설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전 기사에서도 언급했듯 대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에다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성장률을 상향조정하긴 힘들다는 판단이다(▶[데스크칼럼] 3년만에 올릴까? 한은 깊어지는 성장률 전망 고민, 4월11일자 기사 참조).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성장률 상향 조정이 없다면 채권시장은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에 달러 약세 미국채 강세 등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주말사이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도 예정돼 있는데다 북한과 트럼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니어서 경계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움직임도 곁눈질 하겠다. 전일 특히 10년 선물 시장에서 5014계약이나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외인은 직전 일별 순매도 최대치를 기록했던 1월26일(5955계약 순매도) 이후에도 이틀이나 비교적 큰 폭의 매도세를 이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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