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한 진입기회 확대 및 자금조달 확산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코스닥 이전상장 요건을 합리화해 크라우드펀딩에서 코스닥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2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코넥스시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코넥스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 미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덕분”이라며 테슬라를 예로 들었다.
그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최근 GM, 포드를 앞섰다고 한다. 테슬라는 창업한지 14년 된 기업이고, GM과 포드는 100년이 넘었다”며 “놀라운 점은 테슬라가 지난 2010년 6월 나스닥 상장 이후 적자상태에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부위원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고 상장시켜 투자자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이다”며 “정부도 작년 10월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해 ‘테슬라 요건’을 제도화했다”고 활성화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성장성 높은 기업이 적자 상태에 있더라고 상장을 가능하게 하고, 상장주관사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코넥스 시장은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는 바로 전 단계 시장으로 코스닥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이다.
정 위원장은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절반 수준으로 완화하고 크라우드펀딩 기업 등 초기기업의 코넥스 진입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이들이 코넥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거래소, 유관기관과 협의해 지원단을 구성, 상장 공시자문 등 조기정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넥스 시장의 유동성을 확충해서 자본조달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코넥스 상장기업이 편리하게 공모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소액공모 한도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끝으로 “코스닥 이전상장 요건을 합리화해서 크라우드펀딩에서 코넥스, 코스닥 시장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여 코넥스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