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된 때문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좁은 레인지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이틀연속 1만계약 넘게 대량 순매수했지만 의미있는 강세를 이끌지 못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변동성이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장기물 역시 다음주 국고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데다 최근 한미10년물 기준 금리차가 정상화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주도 방향성보다는 현 수준에서 큰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10년물은 1bp 떨어진 2.238%를, 국고20년물은 1.1bp 내린 2.369%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도 0.9bp씩 내려 각각 2.401%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0.7bp 오른 1.527%를 보였다.
국고3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1.25%)간 금리차는 1.2bp 좁혀진 42.1bp를 보였다. 10-5년 금리차는 1.5bp 벌어진 36.3bp로 2015년 9월21일 36.9bp 이후 1년8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 스프레드 역시 0.2bp 확대된 56.7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인 BEI는 1.7bp 떨어진 71.1bp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4682계약 늘어난 21만2565계약을 보였다. 거래량은 1만2585계약 증가한 10만4308계약으로 지난달 13일 12만539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전율도 0.49회로 전월 13일 0.61회 이후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951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했다. 전날에도 1만765계약 순매수한 바 있다. 반면 금융투자가 4686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대응했다. 투신이 3656계약을, 은행이 211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4틱 오른 124.65를 나타냈다. 장중고가는 124.79였고, 저가는 124.45였다. 장중변동폭은 34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347계약 감소한 9만725계약을, 거래량은 1만7120계약 줄어든 4만5440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17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415계약을, 보험이 242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선물이 저평 3틱을, 10년선물이 고평 8틱을 각각 기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최근 트럼프 리스크로 국내금리가 하락했으나 여전히 좁은 레인지 안에 갇히는 모습이다.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방향을 염두에 둔 매매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금일도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1만1000계약 가량 대량 순매수했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미미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장기물 역시 미국채 금리와 크로스(금리 역전 해소)되는 상황이다. 미국에 비해 커브가 상당히 플랫해져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추가강세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며 “다음주도 현 레벨에서 큰 움직임이 없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