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아마존 홀푸드 인수에 유통주 급락…다우는 사상 최고

입력 2017-06-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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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8포인트(0.11%) 상승한 2만1384.2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9포인트(0.03%) 오른 2433.15를, 나스닥지수는 13.74포인트(0.22%) 떨어진 6151.76을 각각 기록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미국 유기농 식품체인점 홀푸드마켓을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월마트와 같은 주요 유통업체와 식료품업체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면서 이날 증시에도 부담이 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날도 하락세로 마감해 2주 연속 약세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다우지수는 이날 에너지 종목의 강세로 올 들어 21번째 신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셰브론은 1.9%, 엑손모빌이 1.5%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에너지 종목의 상승세에도 필수소비재 업종 하락이 이를 상쇄하면서 강보합 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필수소비재 업종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은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채 포함 주당 42달러 현금가로 15일 홀푸드마켓 종가 기준 약 27%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홀푸드마켓 인수로 아마존이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식료품점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월마트와 같은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주가에 부담이 됐다.

이날 아마존은 2.3% 올랐고, 홀푸드마켓의 주가는 29% 폭등했다. 반면 홀푸드마켓의 경쟁업체로 손꼽히는 크로거와 코스트코홀세일은 각각 9.24%, 7.19% 폭락했다. 월마트는 4.65% 떨어졌고 타깃은 5.1% 추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5.5% 줄어든 109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물론 8개월 내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주택시장 선행지표인 주택건축 허가건수도 116만8000건으로 전달대비 4.9%(6만 건) 감소했다. 또한 미시간대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94.5를 기록해 전월 97.1을 밑돌았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일하게 기준금리 인상을 반대한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이 금리인상을 정당화하지 못해 금리인상에 반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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