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들에 해킹 협박에 따른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금감원은 26일 최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빌미로 비트코인을 요구한 사례와 관련해 대응태세를 일제 점검하고 보안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최근 국내 시중은행 7곳에 이날까지 비트코인을 내놓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디도스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 번에 보내 과부하를 발생시켜 홈페이지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이다.
금감원은 이날 각 금융회사에 공문을 보내 전자금융거래가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를 다하고 안전성 확보 기준을 준수해 디도스
공격 등 전자적 침해 행위로부터 전자금융 기반시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특히 향후 전자금융법규에서 정하는 의무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등 침해 행위에 대한 적절한 보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엄정한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각 금융회사와 함께 금융위원회, 금융보안원, 인터넷진흥원(KISA), 통신회선사업자 등과 긴밀히 협력해 디도스 공격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국제해킹그룹의 디도스 공격 지정일인 26일 금감원에 보고된 특별한 피해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