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큐로컴의 자회사 스마젠이 개발한 고유 백신 벡터 기술(VSVㆍVector System)이 지난 3월 유럽에 이어 최근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6일 스마젠에 따르면 치료용 백신의 벡터기술이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유럽과 미국에서 잇달아 특허를 취득했다.
VSV 벡터 시스템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돼 있다. 하지만 스마젠이 개발한 기술은 여타 기술과는 효율성면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백신 백터 기술을 기반으로 몸에 해롭지 않은 바이러스에 에이즈(HIV) 백신은 물론 다른 다양한 병원체의 유전자(gene)를 탑재할 수 있어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백신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즉, VSV 벡터 기술은 에이즈, C형 간염, 에볼라 바이러스 등의 항원을 탑재해 인체의 면역 시스템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특히, 스마젠은 보다 효과적으로 면역 유도를 이끌어 내는 특정 serotype(항원형) 발견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또, 서로 다른 두 개의 serotype을 복합 처치해 면역 유도 능력을 월등하게 향상시킨 치료 방식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스마젠의 복합 처치 방식은 인디애나와 뉴저지로 불리는 2가지 타입의 혈청형 VSV를 이용해 효과를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스마젠의 기술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독성을 낮추어 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VSV 관련 기술이 인체 내에서 신경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스마젠의 VSV 기술은 독성인자가 발현되지 않게 개발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VSV 특허를 에이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특허 등록해 국가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 브라질, 중국, 이집트, 일본, 한국, 남아공 및 아프리카연합에 출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젠은 에이즈 예방백신인 SAV001-H의 임상2상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