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매매가 상승폭 5개월만에 줄어···월세 하락세 이어져

입력 2017-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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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자료=한국감정원)
새로운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화 의지에 7월 주택 매매가격이 5개월만에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감정원이 올해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6월 12일 대비 7월 10일 기준) 매매가격은 0.18% 상승, 전월세통합은 0.02%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 월세가격은 0.03%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매매가격은 3월 봄 이사철 진입 이후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6월(6월12일 기준)까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화 의지 천명에 이어 지난 6.19 발표된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기존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권과 세종 등을 중심으로 5개월 만에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세종(0.69%), 서울(0.41%), 부산(0.29%) 등은 올랐고 충남(0.00%)은 보합, 경남(-0.16%), 울산(-0.05%) 등은 떨어졌다.

서울(0.41%)은 직주근접 이점이 있는 종로구와 광운대역세권 개발 및 재건축 호재가 있는 노원구는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강북권역의 상승폭 축소(0.46%→0.45%)는 소폭에 그쳤다. 반면 진행이 빠르거나 사업추진이 기대되는 재건축단지 영향으로 기존 급등세를 보이던 강남4구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강남권역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0.85%→0.37%)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0.24%)는 대책 영향으로 하남시, 과천시 등에서는 상승세가 약화됐지만 저평가 인식과 GTX 등 개발호재로 성남 분당 및 고양 일산 등에서 상승폭이 커지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인천은 상승 전환된 서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또한 지방(0.08%)에서는 저점 인식으로 상승폭 확대된 수성구의 등의 영향에 대구가 상승 전환되는 등 일부 시·도에서 전월 대비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하지만 대책 영향으로 세종, 부산에서 상승폭 축소되고 미분양 과다로 충북, 경상권에서 하락세 이어지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15%, 연립주택 0.15%, 단독주택 0.27%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0.33%, 연립주택 0.20%, 단독주택 0.28%를 기록하며 아파트는 상승폭 축소,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은 상승폭이 늘었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60㎡이하(0.20%), 135㎡초과(0.16%), 102㎡초과~135㎡이하(0.15%), 85㎡초과~102㎡이하(0.13%), 60㎡초과~85㎡이하(0.12%)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다.

또한 전세의 경우 인근에 업무지구, 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은 높은 상승세 이어갔지만 여름철 비수기에 신규 입주물량이 많거나 지역 경기가 침체된 지역은 약세를 보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전세가격은 0.06%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0.02%p)됐지만 전년 동월(0.08%)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22%), 인천(0.14%), 강원(0.14%) 등은 상승한 반면 대구(0.00%)는 보합, 경남(-0.38%), 세종(-0.27%) 등은 하락했다.

서울(0.22%)은 도심권 출·퇴근이 편리한 중구와 종로구는 꾸준한 직장인 수요로 상승폭 확대되고 강동구는 둔촌주공 이주가 임박해오며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서초구는 노후 재건축단지의 단기 전세매물이 늘어나며 하락 전환되고 노원구와 도봉구는 전세공급 증가로 상승세 꺾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0.11%)는 성남시 분당구가 양호한 학군과 주거환경으로 상승폭이 커졌지만 과천시는 재건축 이주가 마무리되며 하락세를 이어가 지난달 대비 상승폭 축소, 인천은 여름철비수기 영향으로 연수구, 서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3%)에서는 광주·전남이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상승폭 확대되고 대구는 거주선호도 높은 수성구가 상승전환되며 18개월 연속 하락에서 보합전환 됐지만 신규공급이 많은 울산, 경상권의 하락폭이 커지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월세(-0.03%)의 경우 전세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월세 계약이 늘어나며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신규주택 공급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월세 유형별로 월세 0.05% 하락, 준월세 0.04% 하락, 준전세 0.0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원(0.05%), 인천(0.03%), 경기(0.03%), 전남(0.01%)은 상승한 반면 서울(0.00%), 부산(0.00%) 등은 보합, 경남(-0.26%), 세종(-0.21%), 충북(-0.16%)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5152만2천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억8175만4천원, 수도권 3억4184만4천원, 지방 1억6993만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지역에서 지난달 대비 올랐다.

또한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6.8%를 기록하며 지난달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8.7%, 지방 65.0%, 서울 66.0%로 나타나 모든 지역에서 0.1%p 하락했고 유형별로는 아파트 74.6%, 연립주택 66.8%, 단독주택 47.9% 순으로 나타나 단독주택에서 0.1%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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