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끄는 우주개발 벤처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복 시제품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시하면서 “스페이스X의 첫 우주복으로 견본품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한다”며 “이미 진공 압력을 두 배로 테스트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미학과 기능성을 양립시키는 것이 어렵다. 따로 했으면 쉬웠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민간기업에 의한 우주여행 현실화에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를 데리고 가고 매월 민간인 2명을 우주여행 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스페이스X의 우주복은 우주선 실내에서 착용하는 것으로 우주 공간에서 유영을 할 수 있는 기능은 없지만 우주선 고장 등 긴급 상황에서 대응이 가능하도록 높은 안전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 보잉도 사상 최초 민간우주여행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스페이스X와 경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NASA 등 정부 기관만이 우주 유인비행에 성공했다. NASA가 지난 2011년 스페이스 셔틀 프로그램을 끝낸 이후 미국은 지금까지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우주선을 갖고 있지 않다. 이에 ISS로 우주비행사를 보낼 때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에 의존해왔다.
한편 보잉도 자체적으로 제작한 우주복을 지난 1월 공개했다. 스페이스X의 우주복이 흰색과 검은색으로 된 것과 달리 보잉은 밝은 푸른색이며 리복이 디자인한 신발을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