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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엔터·미디어 섹터의 펀더멘털, 외부변수, 모멘텀이 기대감에서 현실 가능성에 가까워진 구간”이라면서 “고멀티플 논란과 차익실현 의지는 잠시 접어둬도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엔터·미디어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20일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일 시 주석의 한중 교류에 대한 긍정적 발언에 이어 19일, 이르면 5월 중국 정부 차원의 한한령 ‘전면적’ 해제 소식이 보도됐다”면서 “3월 중국의 민간 문화사절단의 한국 파견을 시작으로 문화 교류 강도를 높여, K팝 공연, 드라마, 영화 등 8년간 막혀있던 모든 영역의 K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유통을 재개할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다만 이를 100% 신뢰할 수 없다면서, 지난 8년간 한한령 해제 결정이 오락가락했다는 점과 아직은 언론보도 정도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지 연구위원은 “실제로 중국 공안의 허가가 필요한 ‘K-POP 가수의 중국 대형 공연장 대관’, 방송규제기관인 광전총국의 허가가 필요한 ‘한국 신작 드라마의 중국 동시방영’ 소식 등이 들릴 때까지는 기다림 필요하다”면서도 “보도 내용이 꽤나 구체적이고, 앞선 보고서를 통해 피력했 듯, 정치적·경제적 관점에서 한한령 해제 가능성은 가장 높은 시기라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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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한한령 해제로 엔터와 미디어 섹터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지 연구위원은 “엔터는 한한령 해제의 최대 수혜 섹터”라면서 “차단됐던 중국 콘서트, 방송 출연,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활동 재개에 기인한다”고 했다.
이어 “그간 중국 문화콘텐츠 시장은 2570조원까지 성장한 가운데, 한한령 구간에도 판매가 가능했던 앨범 기준, 중국은 전체 K-Pop 앨범 수출 2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K-Pop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장에서는 중국과의 관계에 오랜 공을 들여온 에스엠이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가 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탓에 현재 각 엔터사의 주력 IP들은 제대로 중국을 경험해 본 바가 없어 가장 강력한 수혜주가 누구일지는 미지수”라면서 “엔터사들의 ‘무차별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미디어 섹터에 경우 지 연구위원은 “최근 드라마 제작산업은 넷플릭스의 세력만 더욱 커지는 이슈로 혼란이 컸는데, 이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유일한 요소는 중국”이라면서 “넷플릭스가 중국에 진입할 수 없어 별도의 중국 판권 판매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수의 구작 IP 축적 및 신작 IP를 기획 중인 대형 스튜디오(스튜디오드래곤, 콘텐트리중앙, 스튜디오S)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