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7년3개월만에 최고치(전기대비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와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정부지출 등에 힘입은 영향이다. 민간소비도 증가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성장에 상당부분 기여했다. 이에 따라 올 3% 성장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고 등을 제외한 전부분에서 호조를 보였다. 특히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전기대비 2.3%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분기(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도 6.1% 증가해 2011년 1분기(6.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화학제품, 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인 때문이다. 수입도 화학제품과 원유 등을 중심으로 늘어 4.5% 증가해 1분기(4.8%) 이후 가장 높았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이 늘면서 1.5% 증가했다. 이 또한 올 1분기(6.8%) 이후 최고치다. 민간소비는 의료 등 서비스와 전기가스 및 주류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0.5% 증가에 그쳐 2016년 1분기(-7.0%) 이후 가장 낮았다. 재고는 마이너스(-)0.5%로 작년 2분기(-0.1%)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추경 영향에 정부부문 기여가 컸다. 민간소비도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성장에 상당부분 기여했다”며 “4분기 기준 전기대비 -0.54%에서 -0.18%만 성장해도 올 성장률 전망치 3.0%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역조건 등을 반영한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1.6%(전년동기대비 5.0%)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