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인 5월 12일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는 시가보다 낮은 1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다 8월 들어 큰 폭으로 하락, 8월 11일 종가 기준 12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월 중순 들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본 및 동남아 시장 흥행과 4분기 ‘테라M’ 등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훌쩍 뛰었다. 10월 25일에는 장중 52주 신고가인 17만9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27일 종가는 17만4500원으로, 이는 저점을 찍었던 8월 11일 대비 36.86% 오른 가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8.7%, 109.9% 증가한 2조5305억 원과 6188억 원으로 전망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우선 11월 리니지2: 레볼루션을 북미 및 유럽 등 54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사전 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수준 높은 모바일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이 존재하지 않던 해외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이 이후 출시될 테라M이나 이카루스M의 흥행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보유한 다수의 지적재산권(IP)도 타사 대비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가 자체적으로 흥행시킨 모바일 게임들이 전부 IP화한 상태이고, 테라와 같이 IP를 토대로 개발한 게임들의 퍼블리싱까지 담당하고 있다”면서 “IP를 바탕으로 출시되는 게임들이 다른 게임들보다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가도 내년 1분기까지 적어도 19만 원 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11월 테라M을 시작으로 올해 4분기 대작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면 올해 안에 19만 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5개 신작이 출시되는데, 그중 2개만 흥행해도 25만 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11월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이 주가 하락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전망이다. 현재 보호예수 물량이 모두 텐센트, CJ E&M, 엔씨소프트 같은 대주주 지분들인데 실적 전망을 고려한다면 당장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MSCI지수에 편입되며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도 상쇄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