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3일 현대로템에 대해 성장 회복을 위해 해외 철도사업 수주가 절실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2만1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6527억 원, 영업이익은 188억 원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이익률을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플랜트 사업이 영업이익률 -7.9%를 기록하면서 다시 적자로 전환, 꾸준히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플랜트 사업은 계열사 물량 외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K-2 성능문제는 최소 2019년 하반기는 돼야 해소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대규모 양산수주는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 철도사업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8%에서 10.3%로 대폭 개선, 부진한 중기계사업과 플랜트사업의 실적을 만회했다. 그러나 경쟁사가 등장하면서 내수 시장에 의존하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동유럽,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해외 철도사업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