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정보통신기술(ICT)업종은 호황을 이어가는 반면 건설업은 각종 규제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2018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을 통해 내년에도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해 국제 교역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댜봤다.
연구원은 ICT업종이 내년에도 호황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생태계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AI기능과 결합한 스마트홈 시대 개막, 사물 인식을 중심으로 하는 카메라 모듈 혁신으로 ICT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건설업은 이미 선행지표가 꺾이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올해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액은 증가세가 둔화하고 건설 수주액 역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정부 SOC 예산 감소와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정책 등이 건설경기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연구원은 석유화학은 소폭 둔화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 국제 유가의 점진적인 상승으로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내년 산업 경기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시장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 산업 경기 전반의 회복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에 대응해 적극적인 대외 통상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경기 냉각 우려가 있는 건설업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건설경기 연착륙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