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일드갭’ 축소에도… 주식 매력 여전하다

입력 2017-11-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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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자본시장부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500포인트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스피’라는 용어는 이미 사어(死語)가 된 듯하다. 일각에서는 내년 3000포인트까지도 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식의 매력도를 따져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일드갭’이다. 일드갭은 주식 기대수익률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의 차이를 말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드갭은 올해 4월 들어 9월까지 8%포인트 이상을 유지했다. 월별 기준 4월 일드갭은 9.0%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일드갭이 9%포인트대에 올라서 건 200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 지수가 2200포인트를 뚫고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한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4월 일드갭이 확대된 이유는 이 시기 주식 기대수익률이 10%대로 뛰었기 때문이다. 주식 기대수익률이 10% 이상을 기록한 건 201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015년 2월 2%대가 붕괴된 후 줄곧 보합세를 유지해 왔다.

문제는 10월 들어 일드갭이 전월 대비 0.6%포인트 감소한 7.6%포인트로 축소됐다는 점이다. 이는 주식 수익률이 9.69%로 소폭 하락한 이유도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등 국제적인 환경과 더불어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10월 들어 2.14%로 뛰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주식 수익률은 채권 수익률보다 높게 책정된다. 그런데 채권 수익률이 올라 일드갭이 축소되거나 역전되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주식에 투자할 유인이 사라진다.

하지만 최근의 금리 상승은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경기 호조세에 맞물려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도 나날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어 현재의 금리 상승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로서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금리 인상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는 건 금리가 꽤 오른 후에나 발생할 일이다. 당장 주식의 매력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이유다.

이민호 기자 minori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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