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행, 최태원 등 민간 경제사절단과 만찬…"대미투자 성과 충분히 설명해달라"

▲<YONHAP PHOTO-4400> 최 권한대행, 경제사절단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간 경제사절단과 만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2.16 [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2025-02-16 20:00:03/<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방미를 앞둔 민간 경제사절단에 "그간의 대미 투자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미 신정부와 협력해 나갈 기회를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 경제사절단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 입장이 미국 측에 잘 전달돼 경제협력 파트너로서의 한미관계가 보다 굳건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등 민간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 대표 16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사절단은 1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정책을 논의하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의제와 대미 투자 협력을 위한 조치 계획을 소개할 계획이다.

최 권한대행은 "미 신정부 출범 이후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 상호관세 부과 계획 등 통상 관련 정책이 연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관이 한 팀이 돼 국익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통상환경 변화에 슬기롭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며 "변화 속에는 언제나 기회가 숨어 있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정부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미 신정부 출범 전부터 △정보공유체계 강화 △현장 의견 수렴 △적극적 대미 아웃리치 등에 주력했다는 입장이다. 매주 최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개최해 수시로 발표되는 미국 통상정책, 국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산업부 1차관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1급이 참여하는 미 정부 대응 점검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이 5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반도체·배터리·자동차·철강·조선 등 업계 관계자와 함께 미 신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등 현장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를 민관이 외교·통상 아웃리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외교통상 슈퍼위크'로 설정해 미 신정부와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우방국과 협력·소통을 통한 대외정책 공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15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트럼프 2기 첫 한미외교장관 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17일에는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방미해 미국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등과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번주에 방한하는 루카스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시아 키엔 펭 싱가포르 국회의장 등을 접견해 국내 상황을 설명하고 각국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장 목소리 등을 바탕으로 이번주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무역금융 확대 △통상정책 변화 대응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농수산식품 수출 촉진 등 범부처 수출대책을 마련하고 국내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AI(인공지능)위원회를 개최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관 합동으로 릴레이 아웃리치를 전개해 미 신정부와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우리 기업, 근로자, 소비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