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먼데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제쳤다

입력 2017-11-28 09:25 수정 2017-11-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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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을 제치고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어도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먼데이에 아마존과 월마트, 베스트바이 및 타깃 등의 온라인 사이트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66억 달러(약 7조2006억 원 )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사이버먼데이에 비해 매출이 16.5%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이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쓴 5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사이버먼데이 매출은 34억 달러다.

사이버먼데이는 2005년 전미소매연맹(NRF)이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월요일에 온라인 상에서 쇼핑이 급증하는 데서 유래했다. 포브스는 ‘사이버’라는 이름은 이제 구식이 됐다면서도 광대역망의 보급과 함께 온라인 쇼핑이 확장됐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쇼핑도 늘어나고 있다. 어도비는 모바일을 통한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1%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는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은데다 소매업자들이 광범위한 카테고리에서 공격적으로 큰 폭의 할인을 제공했다”면서 “이것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업체들은 연말까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사이버먼데이 이후에도 할인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마라 가프니 어도비 전략전망그룹 이사는 “큰 할인의 대부분은 자정에 끝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일하고 돌아오기까지 온종일 구매 버튼을 누를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자동 채우기 기능 등 구매 절차도 간편하다”고 사이버먼데이 쇼핑의 강점을 설명했다.

사이버먼데이 ‘대박’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아마존이다. 시장조사기관 EM마케터는 온라인 판매의 43%는 아마존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도 사이버먼데이를 위해 소비자에게 인기 있었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혜택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이버먼데이 등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이전보다 감소했다. 리테일넥스트는 올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미국 소비자는 지난해보다 4%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렉 포란 월마트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장에서 대혼란이 일어나던 세상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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