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코스피 2900 간다...반도체 업황도 견조”

입력 2017-12-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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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JP모건·모건스탠리와 상반된 의견

▲권구훈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5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에서 열린 ‘2018년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골드만삭스)
▲권구훈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5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에서 열린 ‘2018년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코스피지수가 기업의 꾸준한 이익 개선에 힘입어 29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해외 다른 IB(투자은행)와 달리 한국 전체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의 내년 업황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2900선...韓 GDP 내년 초 GDP 3만 달러” = 권구훈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 서울 종로 골드만삭스 지점에서 열린 ‘2018 한국 한국 거시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향후 12개월 코스피 전망치는 2900으로 본다”면서 “내년 코스피 예상 수익률을 원화 기준 14%로 안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밸류에이션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실적 개선 전망치가 예상투자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좋아진 반면 가격이 안 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반도체 수출 호황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글로벌 수출 경기에 큰 변화가 없다면 내년 중반께 누적 4개 분기 기준으로 1인당 GDP가 역사상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망대로라면 주요20개국(G20) 중 9번째로 3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호주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3.1%, 세계 경제성장률은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반도체 업황 견조...수출증가율 기여도 4분의 3 차지” =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 근거로 반도체 수출 호조를 꼽았다. 내년도 견조한 반도체 업황이 한국의 전체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등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의 내년 전체 한국 수출 증가 기여율은 전체 4분의 3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세계 실물투자 증가율은 4% 중후반을 기록, 2012년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낸드(NAND)는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긴 하지만 수요 증가에 물량이 늘어나 기업 이익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D램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해 플레이어 모두 공급을 늘리지 않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이 낸드의 공급 물량 증가와 수요 둔화 이유로 반도체 업황이 조만간 고점에 다달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대조적인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늘어나면서 수요 둔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는 낸드 가격이 올라 PC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낸드를 재고 쌓아뒀기 때문”이라면서 “구글이나 아마존 등의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보면 (수요는) 견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어 가격이 하락해도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非) 반도체 부분에서는 철강, 화학, 정유 등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1차례, 하반기 1차례로 점진적으로 인상돼 내년 연말 2%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나 경기 회복세, 가계부채 증가 등이 변수가 돼 예상보다 더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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