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 한국사무소는 6일 빠르게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이 총체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맥킨지 한국사무소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산업혁신 민관전략회의’에 내놓은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동향과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맥킨지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2025년까지 14조∼33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된다.
맥킨지는 “4차 산업혁명이 생산성 향상의 새로운 동력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한국이 규제 완화와 신규 벤처 진입 장벽 제거, 노동시장 완화와 재교육, 데이터 경제 구축 등 과감하고 총체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혁신 민관전략회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고 유망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산업 혁신성장 방안을 논의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외에 업계 대표, 컨설팅계·학계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신산업을 추진 중인 기업이 19%에 불과하다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의 규제의 틀 전환 △중소기업 정책을 ‘역량 강화’ 중심으로 전환 △민간 중심 창업 생태계 조성 △경제 주체 간 협업 등을 제시했다.
무역협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 무역구조가 급격히 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과 서비스 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지원, 중소기업의 통상 애로 경감과 수출 포트폴리오 개선, 전자상거래 확산 등 수출 구조변화 대응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백운규 장관은 “제조업 역량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A ICBM)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과거 성공을 답습하기보다 명확한 문제 인식을 가지고 구체적 해법을 내놓는 새로운 산업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규제환경 개선, 일자리 확대, 스타트업 업체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함께 지원책을 정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연내 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