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전 대표는 이날 안 대표의 전당원투표 제안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정당사에서 당 대표에 대한 재신임투표가 있었던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언급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천 전 대표는 “2015년 문재인 대표에 대한 재신임 논란에 대해 당시 안철수 의원도 ‘재신임은 당의 근본적인 혁신문제를 개인 신상문제로 축소시킴과 동시에 혁신논쟁을 권력투쟁으로 변질시키는 것이고... 재신임을 위한 여론조사도 취소’하라며 강력하게 반대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1975년 박정희 대통령은 유신헌법을 연장하기 위해 재신임투표와 연계된 국민투표를 실시한 적이 있다”며 “박정희가 독재 연장을 위해 신임투표적 국민투표를 악용한 것”이라면서 거듭 전당원투표를 통한 통합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별도 보도자료에선 “보수 적폐의 빅텐트로 투항하는 것이 미래로 가는 길인가”라며 “공작적 정치를 그만두고 나라를 살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의 공작적이고 비민주적인 리더십이 당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다”며 “호남 지방의원들도 전원이 탈당계를 내놓고 통합 중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이 시대 최악의 적폐인 냉전적 안보관과 호남에 대한 지역 차별적 자세를 가진 적폐정당이자 자유한국당의 부스러기 정당일 뿐”이라며 “국민의당이 적폐세력 재기를 돕는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면 촛불혁명이 만들어 낸 국가 대개혁의 기회는 무산돼 버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