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전국 본부의 직원들을 만나기 위해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현장 경영’에 나서면서 전국 17개 영업본부를 9개 권역으로 나눠 매주 2~3곳의 본부를 찾고 있다.
이 행장은 18일 경기, 19일 전북지역을 시작으로 2월 7일까지 전국 영업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23일에는 강원영업본부를 찾아갔고 24일에는 서울영업본부와 인천영업본부 방문이 예정돼 있다.
지역 본부를 방문해 처음 하는 일은 ‘경영목표 달성계획 보고회의’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듣는 일이다. 이후 진행되는 ‘은행장 특강’에서 농협은행의 경영 방침을 전하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실시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에 빅배스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올해에는 연초부터 확실하게 현장경영을 통해 목표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내부,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 중인 차량이나 기차 안에서 햄버거나 도시락으로 끼니를 간단히 해결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행장은 특히 작년에 영업 성과가 좋았거나, 격려가 필요한 영업점들을 찾는다고 농협은행 관계자는 귀띔한다.
19일에는 전북과 서울을 오가며 ‘현장 경영’을 실시했다. 오전에 전북영업본부 현장경영을 마치고 오후에는 서울 서대문 본사로 넘어와 내부 일정을 소화했다. 저녁 시간에는 본점 여신관리부 직원들과 볼링 대결을 펼치고 이후 인근 통닭집으로 자리를 옮겨 치맥미팅을 진행했다.
이 행장은 앞으로도 직원들과의 치맥 미팅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 행장은 4일과 5일 이틀간 본점 각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직원들과 식사나 호프데이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행보는 농협 내 대표적 영업통 CEO로서 지점장, 본부장 시절부터 직원들의 지친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해왔던 ‘이대훈식 소통경영’의 일환이다. 이 행장은 ‘2018년 경영목표 달성회의’에서 올해 목표로 손익 7800억 원 달성과 ‘리딩뱅크’ 진입을 위한 목표로 고객중심경영, 디지털시대 대응, 건강한 은행 구현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