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공개(IPO) 자금 규모가 8조 원에 이르며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넷마블 등 IPO 대어와 코스닥시장 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는 총 82개사가 상장해 약 7조8000억 원의 공모 자금이 몰렸다.
공모 건수는 1건 증가에 그쳤으나 넷마블게임즈 등 IPO 대어로 인해 공모금액이 지난 2010년(10조1000억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만 54개사가 상장돼 3조4000억 원의 공모 자금이 유입됐으며 주로 정보통신(IT), 전기차 및 바이오업종 등 4차 산업 관련 종목이 주를 이뤘다.
주식 시장이 계속 랠리를 이어가면서 공모주 수익률도 양호했다. 평균 수익률은 상장 당일 기준 28.6%,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41.2%에 이르렀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수익률이 45.4%로 코스피 상장사(12.7%)를 크게 앞질렀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은 공모주의 경우 그렇지 않은 종목에 비해 평균 수익률이 더 높았다. 의무보유확약이 20% 이상 된 20개 종목은 상장일 기준 66.9%, 연말 기준 99.8%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한편, 외국계 기업의 IPO 건수는 컬러레이와 티슈진 등 2개사에 그쳐, 전년 대비 5개 줄었다.
정형규 금감원 기업공시국장은 “공모가 결정 근거의 합리성과 4차 산업 관련 사업의 투자 위험, 투자자별 수요 예측 결과와 청약 참가자별 배정 현황 등을 충실히 기재했는지 꼼꼼히 살피겠다”며 “향후 증권사 기업금융(IB) 담당자, IPO 예정 기업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