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 호스피스' 도입 이후, 이용자 5명 중 1명 집에서 임종

입력 2018-01-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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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 이후 가정에서 임종을 맞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에 따르면,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실시된 가정형 1차 호스피스 시범사업에 말기 암환자 1088명이 참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호스피스 전체 이용자는 4328명 중 입원형만을 이용한 3240명(75.6%)을 제외하고, 1088명(25.1%)이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했다는 의미다. 유형별로는 가정형만 이용 312명(7.2%), 입원형·가정형 함께 이용 776명(17.9%) 등이다.

이들 중 2016년 사망환자 785명의 사망장소를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사람이 557명(71.0%)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가정에서 사망 164명(20.9%), 요양원 등 시설에서 사망 10명(1.4%), 모름 54명(6.9%) 등이었다.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의 5명 중 1명은 가정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이는 전체 암사망자의 가정사망률(6.9%),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가정사망률(15.3%)보다 높다. 지난해 사망자의 74.9%는 병원에서 임종했다.

가정형 호스피스는 호스피스 전문팀이 가정을 방문해 증상관리 및 가정임종 교육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동안 입원형 호스피스로만 일관되던 서비스 유형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이 추진 중이다.

복지부는 말기암환자와 가족에게 가정과 병원에서 단절 없는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환자와 가족의 호스피스 선택권 보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입원형과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 기간을 분석한 결과, 입원형만 제공한 경우는 25.4일, 가정형을 함께 제공한 경우는 62.9일로 가정형까지 이용한 사람들의 서비스 이용 기간이 약 2.5배가량 길었다.

2016년 77개 호스피스전문기관 이용 현황을 보면, 당해 국내 암 사망환자 7만8194명 중 1만3662명이 전문기관을 이용했다. 2015년 대비 이용률이 15.0%에서 17.5%로, 2.5%포인트 상승했다.

호스피스 이용 사망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2323명의 2133명(93%)은 호스피스 이용이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암치료기관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315명(5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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