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년미래특별위원회 소속 박찬대<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년실업 문제는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7일 이투데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올 봄 사상 최악의 청년취업 ‘보릿고개’가 예상된 데 대해 “일자리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기대심리를 같이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취업 시장은 1968~78년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로 1990년대 생들이 많은데 이들의 취업관은 문화·사회적으로 다르다”면서 “과거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풍요로움에서 자란 민주화 이후 세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3차산업혁명 시대는 머슬로의 욕구 5단계 이론 중 3단계인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켰지만, 다가올 4차산업혁명 시대는 직업이 4단계인 존중, 5단계인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박 의원은 청년 주거 빈곤 문제에 대해 “주거 빈곤 문제를 ‘지옥고’ 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이는 지하, 옥탑방, 고시원에서 전전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꼬집은 말”이라면서 “청년 주거 문제는 당장의 생활로 한정된 것이 아니고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미래 성장 동력과 연결돼 있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책적으로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정부 주도 하에 민간을 참여 시켜 청년 임대주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는 서울시 노력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조례를 마련해 지원해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가상통화 이슈에 대해서는 “실명제 거래를 통한 가상통화 거래자들의 연령대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주로 10~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서 “암호화폐 이해도가 높은 젊은 세대들의 투자라고 생각하면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상당수가 언론보도나 주변의 권유로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어 이를 보호할 정책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통화 투기 논란은 상식적으로 보일 수 있는 투자에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 절망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젊은 세대들이 기성시대에 비해 자본 축적 기회가 적은데 땀 흘려서 대가를 얻기보다는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자본 등에 의한 부의 축적이 크다는 인식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80년대 학번으로서 지금 청년들처럼 혹독하고 치밀하게 현실에 적응하기 위한 세대가 있었나 싶다” 면서 “성장의 열매를 맛 본 기성세대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와 성장이란 과실까지 다 따먹은 것 아닌가 싶다”고 국회 청년미래특위 활동의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