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시장에 외국인이 한달만에 다시 돌아왔다. 유입자금도 커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원화 약세다 두드러졌다. 달러화 약세 다음으로 약세폭이 컸다.
이중 주식자금은 30억4000만달러 유입되며 역시 작년 5월(36억4000만달러 유입)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채권자금은 21억8000만달러가 들어와 작년 7월(24억5000만달러 유입) 이래 가장 많았다.
서정민 한은 국제총괄팀장은 “연말 차익실현으로 주춤했던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가 1월들어 투자를 본격화했다. 주식자금은 양호한 기업실적 기대로,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상당폭 유입됐다”면서도 “경제규모에 비해서는 큰 규모라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12월말 1070.5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2월7일 현재 1086.6원을 기록해 1.5% 약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가 2.0% 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주요국 통화 중 나홀로 약세를 기록한 것이다. 실제 멕시코 페소화는 4.5%, 중국 위안화는 3.8%, 일본 엔화는 3.0%, 영국 파운드화는 2.8%, 유로존 유로화는 2.3% 강세를 보였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1월초 장중 한때 1060원이 붕괴되면서 바닥인식이 강했었던데다 1월8일 외환당국이 1060원 밑에서 강력한 실개입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1060원에 대한 원·달러 환율 바닥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 팀장은 “환율은 해당국 상황에 따라 다르다.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이 있었지만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이 잘될 것이라는 기대에, 중국은 예상보다 성장세가 좋을 것이라는 관측에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전일대비 변동폭과 변동률은 3.8원 0.36%로 직전월(2.3원, 0.21%) 대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