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협이 수익규모 4495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김임권 수협 회장 취임 이후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경영목표로 제시해 수익성 강화에 매진해 온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협은 2014년까지 1000억 원대 초반에 머물던 전체 수협 수익 규모는 3년 사이 네배 가량 늘었다. 또 최대 현안이던 사업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수협은행을 자회사로 분리한 후 자본구조를 강화해 은행의 수익규모를 3년 사이 4배 이상 키워냈다.
수익성 강화와 동시에 자기자본도 같은 기간 두 배 늘어나는 등 재무건전성도 대폭 향상 됐다.
수협과 은행의 총사업규모는 2014년 23조 5103억 원에서 2017년 31조 7186억 원으로 8조 2083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같은 기간 1조 4118억 원에서 지난해 말 2조 8884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경영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수협은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와 약정된 일정보다 1년 먼저 공적자금 127억 원을 상환한데 이어 올해 1100억 원을 추가로 상환한다.
김 회장은 조합들의 경영 개선과 건전성 강화에도 주력하면서 전국 회원 수협들의 수익도 크게 향상됐다. 2014년 541억 원에 불과했던 91개 회원조합 전체 연간 순이익 규모는 3년 사이 세 배 늘어나 지난해 1619억 원을 기록했다. 또 자기자본도 3년 동안 5000억 원 가량 증가해 1조 1489억 원을 기록하는 등 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회원조합 가운데 99%가 흑자를 달성했다.
김임권 회장은 향후 △어자원 보호를 위한 자율적 휴어제에 참여하는 어민 지원 △도서지역 등 낙도벽지에 어촌공동체를 보호육성을 통한 인구정착 기반 마련 △세계 각국으로 연근해어선이 진출 등 세가지 분야 매년 각각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어족자원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바닷모래채취,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등 바다환경훼손 행위에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러시아, 스리랑카, 모리셔스 등 수산분야 개발도상국가들과의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풍부한 자원과 인력에 비해 기술과 노하우가 부족한 이들 국가에 수협이 어분공장 및 가공공장 등을 설립하고 우리 어선이 어획한 원료어를 공급하는 방식 등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