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국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며 5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같이 말하고 “저뿐만 아니라 의원들에게 동참을 호소한다”며 여야가 조속히 타협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정 의장은 “오늘이 5월 국회가 아닌, 20대 전반기 국회를 정상화하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당 원내지도부 교체가 있고 또 지방선거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오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반기 국회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 의장은 또 국민 여론을 언급하며 여야 간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원내 지도부는 각 당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를 보고 의사결정을 할 때라고 본다”며 “지금까지 국회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국민이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국회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직서 처리는 기간 내에 이뤄져야한다”며 본회의 개최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국회가 오는 14일까지 의원 사직서를 처리하지 못하면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속한 지역구 4곳(충남 천안병·인천 남동갑·경남 김해을·경북 김천)의 재·보궐 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진다. 지역 국회의원이 1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는 셈이다.
공개발언 이후 여야 원내대표는 약 한 시간 가량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지만, 국회 정상화 관련 논의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해산했다. 이들은 한국당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이날 오후 2시까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다음 주 임기가 끝나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현안이 타결이 안돼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하지 못하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해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별사를 전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사건과 관련해선 “김 원내대표께서 몹쓸 일을 당해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건강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