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SCI가 철도용 석재를 세척해 건설자재 업체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규사 사업과 맞물려 남북경제협력 국면에서 공급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1일 미래SCI에 따르면 이 회사는 철도 노반 위에 놓이는 쇄석, 자갈 등을 세척해 판매하고 있다.
미래SCI의 건재사업부는 울산과 포항, 거제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이 중 거제 사업장에서 석재를 세척해 납품하는 구조이다.
납품처는 예전 최대주주였던 대원그룹 계열사 현대광업이다. 관계사인 수양해운이 골재를 채굴해 미래SCI에 공급하면, 세척 과정을 거쳐 현대광업을 통해 시장에 판매된다.
회사 관계자는 “철도용 돌은 열차 하중과 강우 피해 등으로부터 선로를 보호하기 위해 깔리는 것”이라며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철도 시장이 개화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SCI는 2015년 수익 개선을 위하여 석재 및 규사를 공급하는 건재사업부를 신설했다. 건재 유통사업은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 중단된 OPC사업을 대신해 회사의 주된 매출을 구성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바닷모래를 매입해 세척하고 염분을 제거해 건설자재 취급업체에 판매하는 규사 사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매출이 울산 규사 사업장에서 발생됐다”라며 “해양광구로부터 채굴한 해사를 매입해 제염 설비에서 염분을 제거한 후 염도 측정 후 수요자에게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남북 정세가 전환되면서 모래 사업과 관련한 수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골재 수급 동향을 보면 자갈 수급은 대체적으로 원활한 상태이지만, 모래 수급은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되는 등 고갈 문제로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바닷모래의 공급 감소로 산림, 부순모래 등 다른 골재원이 사용되고 있으나 설비 및 경제성의 문제로 모두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북한 모래 수입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래SCI에 골재를 제공하는 수양해운은 2008~2010년까지 40차례에 걸쳐 북한 앞바다에서 채취한 모래 30만 톤을 들여온 경험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바닷모래의 경쟁적 채취로 자원 고갈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수양해운으로부터 골재를 공급받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다시 모래가 국내로 유입된다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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