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여파 크지 않았다...서울 아파트 매매가 소폭 오름세 이어져

입력 2018-07-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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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개편 권고안이 공개된 지 일주일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이 줄었지만 매매가는 소폭이나마 계속해서 올랐다. 한편 전세가는 안정된 흐름을 보이며 서울에서 전세거래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4% 올라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0.02%p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0.01%의 하락했고 일반아파트는 0.05%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0.16%) △구로(0.14%) △성북(0.14%) △관악(0.13%) △마포(0.10%) △종로(0.10%) △강동(0.09%) △동작(0.09%) △중구(0.08%) △양천(0.07%) △도봉(0.06%) 순으로 올랐다.

동대문은 휘경동 주공1단지가 1500만원 가량 오르고, 구로는 신도림동 대림1차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양천은 서부트럭 터미널 물류단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신정동 학마을1단지가 750만원 올랐고, 도봉구는 창동 일대 삼성, 주공3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락을 기록한 △송파(-0.04%)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원 하락했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위례(-0.12%) △광교(-0.03%) 등이 하락한 반면, △평촌(0.06%) △동탄(0.03%) △일산(0.03%)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성(-0.47%) △고양(-0.08%) △안산(-0.04%) △평택(-0.04%) △양주(-0.04%)가 내림세를, △광명(0.09%) △용인(0.08%) △하남(0.04%) △구리(0.03%) 등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매수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중에, 전세가격은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전세거래 비중은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부동산114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거래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월부터 7월까지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5만8945건 중 51.1%에 달하는 3만120건이 전세 거래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전세 거래의 비중은 35.7%(3만5122건)였다. 한편 올해 4~7월간 매매가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7.5%에서 올해 29.3%로 줄었다.

서울의 전세가는 -0.01%로 16주 연속 소폭의 하락을 보였다. 여름방학 이사문의가 늘면서 6월에 비해 하락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전세시장도 각각 -0.06%, -0.05% 떨어져 일제히 약세를 이어갔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은 “보유세 개편에 대한 다주택자들의 심리적 압박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이나 이미 예고됐던 내용인 만큼 당장 부동산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량 감소가 집값 하락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서울 등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뚜렷한 하향 조정보다는 보합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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