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운영병원에 전공의 정원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수행하는 전문의로서, 진료 효율성을 높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따른 의료인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 9월 시범사업으로 도입됐다. 현재 18개 병원에 72명의 전문의가 참여 중이다.
복지부가 지난해부터 연세대 연구팀을 통해 진행한 입원전담전문의를 통한 입원환자 진료서비스 개선 평가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 운영병동 환자들은 대조군과 비교해 입원기간 중 의사와 접촉이 평균 5.6회, 접촉시간이 32.3분 많았다.
의료인도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에서 근무한 외과 전공의 중 81.5%가 수련과정에서 업무부담 경감 및 교육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70.7%가 입원전담전문의와 근무를 지속하길 희망했다. 간호사는 73.7%가 입원전담전문의로 인해 업무량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74.6%는 이전보다 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의사의 응답시간이 빨라졌다고 답했다. 또 74.1%가 입원전담전문의와 근무를 지속하길 희망했다.
이에 복지부는 내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 2명 이상인 과목에 전공의 정원 1명을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운영병원에 전공의 정원을 추가 배정하는 것은 입원전담전문의의 전공의의 업무부담 경감 및 교육기능 강화 등 수련환경 개선 효과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정도를 전공의 수련환경평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 각종 의료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곽순헌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실질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원전담전문의들의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고, 입원전담전문의 과정이 의사들이 선호하는 진로영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의료계와 함께 제도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