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수요 심리 상승이 다시 감지되고 있다.
24일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서울의 주간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93.1로 전주(91.5)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되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심리가 우위에 있다는 의미다.
주목할 점은 통계 기준으로 서울 모든 권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강북지역은 전주대비 2포인트 오른 89로 집계됐다.
강북에서 도심권(종로·중구·용산구)은 2.1포인트 오른 95.7로 나타났다.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은 1.0포인트 오른 89.1을,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4.9포인트 오른 84.5를 각각 기록했다.
강남지역도 오름 추세를 보였다. 강남지역 전체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95.7에서 96.9로 상승했다.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은 102.4를 기록해 전주(101.1)에 이어 100을 웃돌았다.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도 1.0포인트 오른 90.2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수요 심리는 올해 들어 줄곧 지수 100을 웃돌았다 3월 들어 위축됐다. 지난 1월 22일 주간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107.8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바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4구쪽에서 저가 매물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고,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관악구, 금천구도 갭메우기가 있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만 상승폭이 크지 않아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등포구에서는 여의도의 개발 청사진이 나온 후 이목을 끌고 있고, 이외에 당산, 영등포역 인근도 많이 올랐다. 영등포구가 지난 1년간 상승폭이 크지 않아 주변 지역과 비교해 상승 정도가 낮았는데 갭메우기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며 “용산도 마스터플랜 계획이 나온 가운데 지하철역 인근 재개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