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의 중국 쏠림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및 2분기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55.6%(3195억 원)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8940억 원을 기록했다.
국가(대륙)별로는 중국(7161억 원), 일본(474억 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415억 원) 순이었다. 중국(63.2%), 아세안(118.8%), 일본(48.9%) 등에 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은 전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1%에 달했다. 중국의 경우 면세점 판매 비중(6704억 원, 92.4%)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에서 중국의 비중은 지난해 2분기 76.4%에서 1년 새 3.7%포인트(P) 확대됐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비중은 지난해 동분기 대비 각각 2.6%P, 0.3%P 축소됐다.
품군별로는 화장품이 658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패션(1415억 원), 가전·통신기기(282억 원)가 뒤를 이었다. 화장품이 53.7% 증가하며 전체 상품군의 73.7%를 차지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27.3%), 사무·문구(-18.2%) 등은 판매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6869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9.1%(1549억 원)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647억 원), EU(1374억 원), 중국(1191억 원), 일본(483억 원) 순이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패션이 2414억 원, 음·식료품이 157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직접판매와 달리 직접구매는 중국에서 구매가 급증하면서 미국 쏠림이 완화하는 추세다. 전체 구매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3.1%로 전년 동분기 대비 4.4%P 축소된 반면 중국의 비중은 17.3%로 5.9%P 확대됐다.
한편 올해 6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6%(1조4308억 원) 증가한 8조 7252억 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휴가철 도래로 여행 및 교통이 21.7% 증가했고,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전자제품 거래가 27.5% 늘었다. 또 월드컵 특수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프로모션 증가 등으로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93.6% 급증했다.
이 밖에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모바일 이용의 편리성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0%(1조3140억 원) 증가한 5조4215억 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총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1%로 전년 동월보다 5.8%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