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7일 하반기 국내 정책 기대 약화에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10월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연말까지 총 4차례 금리 인상을 실시해 2.50%까지 금리를 올릴 예정이며, 유럽도 연내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내년 여름께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최근 일본도 통화완화 정도의 조정을 시사했다.
하지만 국내는 올해 1~2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된 상황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5월까지만 하더라도 지방선거나 물가 기저효과 문제가 해소되면 7월이나 8월까지 국내도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지만 6월이 지나 하반기 들어오면서 국내 정책기대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 △기업들의 가동률이 사상 최저 수준을 찍은 점 △지방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둔화된 점 등이 기대감을 약화 시킨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높은 실업률과 낮은 가동률을 감안한 유휴생산능력만 놓고 보면 국내는 금리인상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면서도“조건들이 받쳐주지 않아 지연시킨 인상 기대는 8월을 넘어 10월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아직 한은이 생각하는 성장경로에 큰 변화가 없고 연말로 갈수록 물가가 목표수준을 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또 부동산과 가계부채의 금융시장 안정과 대외금리 정상화에 보조를 맞춰 갈 정도의 체력은 있다고 감안할 때 10월까지 금리인상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