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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를 빚는 토종효모가 국산 수제맥주로 재탄생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특허 등록한 양조용 효모 HY2013으로 협회의 두 번째 공식 맥주인 ‘헤이헤이헤이’를 내놓았다. 수제맥주협회가 3월 ‘깻잎 한잔’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헤이헤이헤이는 볏짚에서 추출한 국산 효모를 사용했으며 알코올도수는 5.9도이며, 8000잔(2000캔)만 한정 생산돼 10일부터 전국 8곳의 브루어리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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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통주 효모라고 해도 와인이나 맥주 효모, 출처가 불분명한 효모가 많고 대부분 일본에서 갖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내 양조 산업 현실에서 국산 효모의 필요성을 인지한 강 박사는 2012년과 2013년 효모 선발에 성공해 HY2012, HY2013을 개발했다. 이후 그는 2016년 향미 성분 생성량이 풍부하고, 내산성, 내당성이 있는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에(Saccharom yces cerevisiae) HY2013을 양조용 효모로 특허 등록했다.
맛도 차별화했다. 이 효모에서는 바닐라, 파인애플, 사과향 등 여타 효모와 다른 향기 성분이 많이 나온다. 벨기에에서 농주로 마셨다는 세종(Saison) 스타일 맥주인 이번 ‘헤이헤이헤이’에 대해 “맛을 보면 과일향이나 독특한 향들이 강하게 나타나고 진한 맛으로 남기도 한다”고 강 박사는 설명했다.
종전의 수입 효모보다 토종 효모를 사용하면 국내 양조장들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실수요가 적어 양조장들이 국산 효모를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강 박사는 “수요처가 많아진다면 우리나라에도 미생물 사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하고 산업과도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