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 부실채권비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은행 부실채권 잠정 현황 발표에서 국내 은행 부실채권비율이 6월 말 기준 1.06%로 전분기 말보다 0.12%p 하락했다고 밝혔다. 총 부실채권 규모는 1조7000억 원 감소한 19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비중은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7조6000억 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 1조6000억 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정리된 부실채권은 총 5조70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세부내용은 대손상각 2조 원, 담보처분을 통한 회수 1조3000억 원, 매각 1조2000억 원, 여신정상화 1조1000억 원 등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9%p 하락한 1.56%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이 0.38%p 떨어진 2.46%였고, 이어서 중소기업이 0.09%p 내려간 1.04%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 역시 0.01%p 떨어진 0.24%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9%로 이전 분기와 비슷했다. 기타 신용대출은 0.03%p 하락한 0.35%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채권은 3월 말보다 0.06%p 하락한 1.33%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금융위기 이전(0.82%)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는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됐고,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가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해 부실규모가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