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11개→6~7개로 통합…세계 2위 환적항 위상 지킨다

입력 2018-09-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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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효율성 개선 등 부산항 경쟁력 강화 기대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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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13일 현재 다수 소형 터미널 체계인 부산항을 대형 터미널 체계로 재편한다. 11개의 터미널 운영사를 6개나 7개로 통합하고 터미널당 선석수도 4.1개에서 7.6개 또는 6.5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항은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이자 세계 2위(1위 싱가포르)의 환적항만으로 성장했지만 그간 부산항 성장을 견인해 온 환적물동량 증가율이 2011년 17.1%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추세다. 또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항만의 견제를 받고 있어 세계 6위 항만의 위상을 이어 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쟁 항만인 상하이, 싱가포르, 두바이 등 세계 주요항만은 비교적 대형화돼 있는 반면, 부산항은 소규모 터미널로 분산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산항에는 현재 8개의 터미널 운영사(북항 3개, 신항 5개)가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신항 2-4단계, 2-5단계, 2-6단계가 개별 운영되면 총 11개 운영사 체계가 된다. 터미널당 선석 수도 4.1개로 세계 주요항만에 비하면 매우 적은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우선 북항은 3개 터미널을 2개로 개편하고 자성대 터미널의 재개발 착수시 부터는 모든 컨테이너 터미널을 부산항대교 바깥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16년 신선대(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와 감만 터미널 운영사(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를 통합한 데 이어 신감만 터미널 운영사(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를 내년 6월까지 추가로 통합한다. 이어 한국해운연합(KSP:Korea Shipping Partnership, 장금상선 등), 하역사(동부익스프레스, CJ대한통운 등), 부산항만공사 등으로 구성된 통합 운영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통합 운영사는 신선대와 감만 지역 일부(4개 선석 중 3개)를 운영하게 될 예정이며 신항 2-6단계(2개 선석, 2025년 개장 예정)와 통합 운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2022년 개장 예정인 신항 서측 2-5단계(3개 선석) 운영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재개발이 예정된 자성대 터미널은 2021년까지 컨테이너 물류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내년 6월부터 2021년까지 자성대 터미널을 운영하는 운영사는 자성대 터미널 재개발 착수 시 신감만과 감만 지역 일부(4개 선석 중 1개)로 이전할 계획이다.

신항은 8개 터미널(2-4, 2-5, 2-6단계 포함)을 4개(또는 5개) 터미널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터미널 운영사간 자율적인 협력을 통한 통합을 유도하고 필요한 사항은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측 터미널의 경우 우선 2022년 개장 예정인 2-5단계 운영권을 북항 통합 운영사에게 제공하되 2-6단계 개장 시(2025년) 통합해 운영한다.

신항 터미널 재편이 완료되면 서측 터미널은 한국해운연합(KSP), 하역사, 부산항만공사 등으로 구성된 국내기업 운영사가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그간 신항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선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국내외 기업의 균형성장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터미널 운영사 체계 개편과정에서 일자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전하는 터미널 운영사 근로자는 신항 터미널 운영사 등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공두표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터미널 체계 개편이 완료되면 터미널 대형화로 항만 효율성이 개선되고 타부두 환적 비용 절감, 체선 감소 등으로 부산항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 과장은 "궁극적으로는 환적 물동량의 증가로 부산항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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