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 공식 트위터에 지난 18일 공개된 삼성개발자컨퍼런스 홍보 영상을 보면, 안으로 접혀있던 선이 점점 펴지면서 일직선이 된다. 이 그래픽이 폴더블폰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폴더블폰을 지원하는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혹은 시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화웨이와 세계 첫 폴더블폰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8월 뉴욕 갤럭시노트9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에서 세계 최초라는 것을 굳이 뺏기고 싶진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고 사장은 또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갤럭시A9 발표행사장에서 외신과 인터뷰를 갖고 "폴더블 스마트폰은 6개월 후에 시장에서 사라질 속임수 제품이 아니다"라며 "틈새시장일 수 있으나 폴더블폰 시장은 반드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출하 대수를 약 310만대로 추산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내놓을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에 따른 것이다. 특히 향후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양산 체제가 본격화할 경우 가격이 내려가면서 폭발적인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오는 2022년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 대수가 약 6300만 대로, 단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20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출액은 연평균 151%의 증가율을 이어가며 2022년에는 89억 달러(약 10조800억 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